좋은글과 경제2012. 3.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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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라 잘 안보이던 잘나가는 모 팀장이 단체로 대화창을 열었다.
그쪽 회사에 학교 사람들이 꽤 있어서 예의상 모 팀장이라고 부르지만 나한텐 아직도 그저 어리버리 후배로 보이긴하다.

뭐 하여튼 그런 모 양이라도 나름 똑부러지는지 (아마도 일적인 면은 분명 나보다 더 꼼꼼할거 같긴하다)
늘 후배겸 회사 신입인 아무개를 갈구는데 어제 그간 아무개가 좀 신경쓰였나 화이트 데이라고 사탕을 주더란다.
근데 사탕을 좋아하긴한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여자들은 다이어트 생각에 단거 보면 좋아하지만 늘 걱정한다)
옆자리의 동료에게 좀 나눠줄랬더니 싫더랜다.

뭐 그런 이야기로 단체 대화창이 열린 것...
점심 시간이라 그런가 꽤 사람이 모였다. 간만에 동창회 분위기?
누가 뉴스 기사에 화이트 데이에 제일 받기 싫은 것이 사탕이라고 하더라며 화두가 슬슬 풀리더라.

안받음 뭐 어떠냐 싶지만 주는 날이라고 주는데 싫다는건 무슨 심보냐며 다들 희안한 기사일세 하고 말았다.
(뭐 워낙 요새 기자가 창작동호회 자작부 부장급이라 믿을거 안된단 소리는 다들 하더라만...)
그래도 그나마 외국물 좀 먹어본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거 신경써? 라고 하는 의견이 더 많기도 했다.
(그래봤자 다들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쓰고 고학력 백수라고 읽는다. OTL)

뭐 모인 무리의 요점은 부활절날 달걀, 추수감사절날 칠면조 같은 존재니까 자기가 싫은거면 안받음 되긴한데
다들 나름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이라 그런가 사고 싶음 내가 사지 왜 그런날 빌미로 징징거려 추잡스럽게
그거 말고 딴거 줘(!)라고 하기엔 정말 염치 없는거 아니냐는게 공통된 의견...
(하긴 그러니 끼리끼리 모여서 놀지...)

나의 입장에선 그저 작은 애정 확인의 이벤트데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 기사가 진짜라고 한다면 나나 내 주변의 사람들은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의 가치관을 못가진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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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로의 주절주절 블로그